드디어 그날이 왔다. 수년간 기다려왔고 손꼽아 기대해왔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〈아바타 3: 불과 재〉 무려 197분 3시간 17분이라는 러닝타임은 각오를 다지게 만드는 숫자였고 이미 2편까지 이어진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또 한 번 세계관을 확장해야 한다는 점도 ‘과연 이 긴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갈 수 있을까?’
라는 의문을 남겼다.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모든 걱정은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서 완벽한 기우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.
엔딩을 향해 서사가 수렴되며 “이제 끝이구나”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의외로 가장 먼저 든 감정은 “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났다”는 아쉬움이었다. 이번 작품은 단순히 긴 영화가 아니다.
체감 시간을 지워버리는 말 그대로 시간을 삭제하는 몰입감을 지닌 작품이다. 제임스 카메론은 여전히 관객을 설득하는 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감독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.
그리운 비행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〈아바타 3〉의 오프닝은 유난히 인상적이다. 네테이얌과 로아크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