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년의 고요한 삶에 불시착한 특별한 친구 영화 <줄스 (Jules, 2023)> 감상 후기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외계인 이야기들 중, 이렇게 잔잔하고 따뜻한 감성을 품은 영화는 드물지 않을까요? 2023년작 영화 <줄스>는 거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도, 화려한 특수효과도 없습니다.
오히려 모든 것이 아주 조용하게 시작됩니다. 변화라고는 없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분턴 시, 그 중에서도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노년의 밀턴이 살아가는 일상 속으로요.
이 영화는 "어쩌면 삶이란, 외계인이 불시착해 주어야 잠시나마 의미를 되찾는 것이 아닐까?" 라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.
하지만 그 물음은 결코 허무하지 않습니다. 오히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속을 맴도는 감동으로 남습니다.
고요한 노년의 일상 속에 찾아온 작고 기이한 기적. <줄스>는 노년의 삶, 그리고 그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자아와의 대면을 다룹니다.
아내와 사별하고, 자식들 역시 독립...